대한항공이 KCGI의 제안을 경영에 반영하면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KCGI는 대한항공에는 비주력사업 투자 지양, 유휴자산 매각, 항공우주사업부 상장 등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며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KCGI의 대한항공에 대한 간접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분석했다.
앞서 한진칼과 한진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는 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 책임경영체제 확립, 기업가치 제고, 사회적 신뢰 제고 방안을 전날 공개 제안했다.
강 연구원은 “(제안이)경영에 반영되면 올해부터 대한항공은 꾸준히 차입금을 줄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11년 이후 대한항공은 항공기 투자, 한진해운 인수 및 지원, LA 호텔 건설 등에 매년 2조원 전후 투자를 진행했다”며 “올해부터 투자 활동은 비교적 투자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항공기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발적 현금 유출이 없으면 대한항공은 2019년 연간 약 91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