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동안 미국의 한 요양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해 있던 여성이 갑자기 출산했다. 여성은 해당 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한 남자 간호조무사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여성을 성폭행해 출산하게 한 남자 간호조무사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경찰국 제리 윌리엄스 국장은 “간호조무사 면허가 있는 네이선 서덜랜드(36)를 성폭행 및 취약 성인 학대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닉스 경찰 수사관들은 하시엔다 의료센터 모든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을 채취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가해자로 지목된 서덜랜드는 수정헌법 5조의 불리한 진술 거부 조항을 들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건강한 상태며, 지역사회가 아이를 보호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하시엔다 의료센터에서 식물인간 상태의 여성이 아이를 출산했다. 병원 직원들은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환자의 임신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처음 보도했던 지역 신문사는 식물인간 상태인 피해 여성이 이전에도 요양원에서 여러 차례 성폭행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하시엔다 의료센터 병원의 한 의사는 이번 사건으로 사직, 다른 한 명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