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노래 주점서 LPG 가스 폭발…“비전문가 시공 가능성 높아”

인천 부평 노래 주점서 LPG 가스 폭발…“비전문가 시공 가능성 높아”

기사승인 2019-01-26 00:00:00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한 노래 주점의 부엌에서 가스시설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는 해당 시설이 비전문가에게 다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25일 오전 5시쯤 부평구의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 지하 1층 노래 주점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손님 A씨(26·여)가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B씨(26·여)도 머리와 허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근무 중이던 노래 주점 직원 A씨(22)는 큰 충격파가 발생한 주방을 가 가스 배관 주변에서 불꽃을 목격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사고로 실내 마감재 일부(1㎡)가 불에 타고 실내 천장, 벽 등 66㎡가 LPG 가스 폭발로 인해 파손됐다.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액은 1600여만원에 달한다.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는 전기온수기 외에 일전에 사용하던 가스온수기 배관이 마감처리가 불량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며 “본체는 철거됐지만 배관은 밸브로만 막아져 있고 마감처리가 제대로 안 돼 있었다. 같은 지점에서 LPG 가스가 일부 누출된 상태에서 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스온수기 설비 관련 전문가는 비전문가가 가스 보일러 본체를 제거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한균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인천광역시 사무장은 “LPG 가스 철거는 가스 사업자에 의해 직접 제거돼야 한다”며 “또 철거는 허가받은 시공업체에서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허가받은 시공업체는 LPG 배관 벨브를 잠구고 플러그로 마무리해 가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설로 만든다”며 “전문가가 시공했다면 마감처리 불량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장은 “사용 기간에도 가스 관리가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며 “LPG 가스보일러 철거 시공도 꼭 허가받은 전문가에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