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연탄회’, 나눔 바이러스로 지역사회에 사랑 전파

함양군 ‘연탄회’, 나눔 바이러스로 지역사회에 사랑 전파

기사승인 2019-01-29 14:17:45



경남 함양군의 한 친목단체가 수년째 온정 나눔을 통해 지역 사회에 선행을 이어오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연탄회’.

2015년 함양군민과 출향인, 함양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며 나선 독지가 등 23명이 이 단체 회원들이다.

박종태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연탄회는 친목 모임을 넘어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며 뜻을 모았다.

이들은 매월 한 사람당 5~15만원씩을 모은 성금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창립 첫해인 2015년부터 4년 동안 지역 아동양육시설 1곳과 어려운 청소년 20여 명에게 매월 정기 후원을 통해 5600만원을 지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 참여 열기도 높아져 매월 아동양육시설에 10만원, 초등학생 11명에게 66명, 중학생 7명에게 56만원, 고등학생 4명에게 40만원 등 올해만 총 192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금액보다 중요한 지역사회 나눔 확산을 통해 훈훈한 사랑이 넘치는 함양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원 대상도 군의 추천을 받아 학교 성적과는 관계없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하는 학생 위주로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원금도 특정 장학금이 아닌 생활비 성격의 후원금이다.

후원금 전달도 별도 만남 없이 선정된 학생 통장으로 매월 자동이체해, 연탄회 회원들조차 후원금 받는 학생이 누구인지, 학생들 역시 후원자가 누군지 모른다.

연탄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배움의 꿈을 놓지 않는 학생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겠다”며 “우리의 작은 나눔이 함양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함양=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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