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의 60%가 한 달에 250만원도 손에 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임금 격차도 높아 50대에선 남성 근로자의 소득이 여성보다 200만원이나 높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1년 전(277만원)보다 10만원(3.5%) 증가했다. 금융 소득이나 이전 소득 등을 뺀 근로소득만 추출한 결과다.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이 안되는 근로자의 비중이 전체의 59.6%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전체의 25.1%가 150만~250만원, 17.7%가 85만~150만원, 16.7%가 85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88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223만원)의 2배 이상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기업 평균소득은 12만원(2.5%), 중소기업은 10만원(4.8%) 늘었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40대(352만원), 50대(332만원), 30대(312만원), 20대(198만원), 60세 이상(193만원), 19세 이하(74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남녀 평균소득 차이는 50대가 2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165만원, 60세 이상 129만원, 30대 70만원, 20대 16만원, 19세 이하 5만원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은 결혼 후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생기면서 소득이 30대에서 정점을 찍고 감소한 것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