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체감기온 영하 50도…일리노이 재난지역 선포”

“美 시카고 체감기온 영하 50도…일리노이 재난지역 선포”

기사승인 2019-01-31 09:52:37

미국 중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들이닥쳤다. 이에 일리노이 주지사는 시카고를 포함한 주 전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심각한 한파가 앞으로 수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 전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카고대학, 콜럼비아 예술대학을 비롯한 대학들과 공립·사립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부분이 이날부터 임시 휴교했다. 시카고 미술관, 셰드 수족관, 링컨파크 동물원 등 시카고 관광 명소들도 일제히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얼음성 전시장과 디즈니 얼음 공연 등 야외공연이 대부분 취소됐다. 

일리노이주 정부 청사도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시카고 연방법원과 쿡, 듀페이지, 레이크, 케인, 맥헨리, 윌 카운티 등 지방법원들도 재판 일정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시카고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 공항은 28일 10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된 데 이어 다음날도 53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시카고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북극에서 내려온 극소용돌이로 인해 발생했으며 30일에는 섭씨 영하 32.8도를 기록한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인 영하 25.6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체감온도로 영하 48도~51도에 가까운 기온이다. 기상청은 10분에서 15분 노출되면 피부에 동상을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기온은 북극 그린란드(영하 23.9도)나 남극(영하 20도)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파는 내달 1일부터 누그러져 2일부터 영상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시카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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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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