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농협 조합장 선거 혼탁양상…각종 비리 의혹 난무

전북 A농협 조합장 선거 혼탁양상…각종 비리 의혹 난무

기사승인 2019-01-31 14:32:00

오는 3월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에 대한 다양한 비리의혹이 제기되는 등 선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기되던 ‘무자격 조합원’, ‘조합장 과도한 권한’, ‘경품제공’, ‘향응제공’ 등 각종 문제점이 이번에도 지적돼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30일 전북 전주시 A 농협 앞.

농협 대의원 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피켓을 든 한 조합원이 1인 시위를 하면서 현 조합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위에 나선 조합원 ‘ㄱ’씨는 이날 현 조합장이 자격미달인 사람을 문서를 허위 조작해 부정 조합원을 만들었고,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소문의 진위를 밝힐 것과 조합장 사퇴를 주장했다. 

‘ㄱ’씨는 현 조합장이 지난 2017년 11월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당사자 동의없이 허위로 서명을 받아 불법 조합원으로 가입시켰고 이 같은 사실을 이사회에 의해 지적 받았다고 주장했다. 

‘ㄱ’씨가 무자격조합원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합법 조합원과 마찬가지로 신분유지로 인해 선거권을 비롯해 배당금, 대출 이율 적용 등 받기 때문이다. 

 ‘ㄱ’씨는 “적발된 무자격 조합원이 2018년 출자금에 대한 일정 비율의 배당금을 받았다”면서 “진짜 조합원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환수조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조합원 ‘ㄴ’씨는 현 조합장이 지난 2018년 10월경에는 대의원 분과 모임후 가진 식사자리에서 조합원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까지 식대를 지불한 사실이 있다면서 엄연한 공금 유용 및 향응제공이라고 주장했다. 

‘ㄴ’씨는 이어 “해당 식당이 그동안 식당을 이용한 조합측에 감사 인사로 지난해 10월 염소 두 마리를 낸 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나중에 확인결과 식사비용 50만원이 지출된 것을 알았다. 조합의 돈이라고 마구 써도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ㄴ’씨는 “동민의날 행사가 열리면 조합이 매년 행사비를 후원해 오고 있는 지역이 있다”며 “지난 2018년에도 이사회를 통해 두 개 동에 각각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조합장이 한 지역에만 후원금 이외에 경품 10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이사회의 의결 사항을 무시한 것은 조합의 질서와 체계를 무시한 행동이고 한 기관의 장으로서 옳지 못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타 농협에서 주최한 행사에 부녀회원들이 참석했는데 사과 한박스씩을 지급했다. 도 지부에서 지급한 것이라고 했는데 확인결과 농협직원 명의로 송금됐다”며 “조합장의 명명백백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조합장은 이에 대해 “무자격조합원 모집은 총무부에서 한 일로 전혀 알지 못한다. 모두 탈퇴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분과 모임 후 식대는 직원이 잘못 계산을 했다. 염소 두 마리 식비와 관련해서는 감사 인사라지만 해당 식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계산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행사비 후원 얼마를 줘라하는 의결이 없었다. 또 경품을 안 준 곳은 이미 행사가 끝나 어쩔 수 없었다. 사과 비용은 중앙회에서 지원 해준다. 당시 45명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40명에 대한 비용이 내려왔다. 이에 부족한 5명에 대한 비용을 직원이 사과농장에 송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또한 나중에 보고 받아서 알았다”고 해명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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