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일 (토)
‘현대重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양사 노조 반발

‘현대重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양사 노조 반발

기사승인 2019-01-31 14:28:57 업데이트 2019-01-31 16:25:24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설에 불거지자 양사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31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매각 절차 진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노조 확인 결과 매각 당사자인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자본에 의한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31일)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지주회사의 이사회가 동시 개최하며 현대중공업 지주회사를 통한 대우조선 매각 절차가 승인될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물밑 협상을 통해 매각을 先결정하고 절차를 밟아가는 잘못된 절차이며,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당사자인 노조 참여 속에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동종사를 통한 매각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중공업을 통한 대우조선 매각에 결사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매각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불응 시 강력한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도 임금단체협약 잠정협의안 찬반투표를 연기하는 등 인수설에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1차 잠정안 부결 이후 사측이 전격적으로 기본급 제시안을 내놓았던 배경이 대우조선 인수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사측은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구조조정에 내몰고 노동 탄압을 자행했는데, 이제 와서는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 빅3 조선사 중 2곳인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양사 노조가 일방적 추진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험로가 예상된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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