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함양 어린이집 원생들, 함양 개평마을서 설 체험-
-종갓집 대청마루서 가래떡 썰기와 앞마당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신나요-
민속 최대 명절인 설을 며칠 앞두고 경남 함양의 전통 한옥마을인 개평마을이 모처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의 재잘거림과 뜀박질로 활기차다.
함양 읍내 연꽃어린이집 원생들이 지난 달 30일 설을 맞아 개평마을 내 정여창 고택 앞마당에서 윷놀이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등 우리고유의 전통놀이를 익히고 있다. 햇살 가득한 대청마루에 둘러앉아서는 전통예절과 다도를 보급하는 소향다례원 서주희(67) 원장으로부터 가래떡의 유래와 떡 썰기 등 전통문화와 예절도 배웠다.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지은 지 100여 년이 넘는 고풍스러운 한옥 6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는 개평마을은 함양읍에서 8km 떨어진 지곡면에 위치해 있다. 과거엔 '좌 안동 우 함양'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영남의 대표적인 선비마을이다.
함양=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