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처음이라]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정말 편리할까?

[이 제품은 처음이라]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정말 편리할까?

기사승인 2019-02-08 04:01:00

오래전 사람들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양손에 들고 청소했다. 걸레질을 위해 무릎을 꿇고 방바닥을 닦아야 했다. 청소기가 나오고, 물걸레질이 가능한 도구들이 나오면서 청소할 때 허리와 무릎을 펼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는 계속됐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아도 청소할 수 있는 제품까지 만들어졌다. 로봇청소기다. 인간의 명령만으로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를 청소해주는 기기라니. 거기에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직접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를 써본다면 어떨까. 정말로 ‘완벽’ 그 자체일까?

[사전 정보] IoT(사물인터넷)를 위해서 WiFi는 필수

모든 IoT 기기들이 그렇듯 유진로봇의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O5’ 역시 와이파이 환경은 필수다. 와이파이 환경이 갖춰져 있다면 ‘아이클레보 O5’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로봇 전원 스위치를 켠 다음 앱을 실행, 앱에서 로봇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면 사전 준비는 끝이 난다. 맞게 연결됐다면 로봇에서 “청소 로봇이 연결되었습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 Check 1. 로봇이 그리는 ‘우리집 지도’…한 곳도 빠뜨리지 않는 꼼꼼함은 ‘덤’

앱을 이용해 작동을 시작하면 벽면 한쪽에 마련해둔 이른바 ‘충전존’에서 로봇이 나와 청소를 시작한다. 주행을 하다 벽에 닿으면 본체를 틀어 다시 청소를 시작한다. 앱 안의 우리집 지도를 보면 벽면은 흰색으로, 청소가 다 된 곳은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흰색으로 만들어진 울타리 안에서 청소가 되지 않는 부분을 로봇이 채워나가는 식이다. 또한 작동 중 문제가 생겼을 경우 실시간으로 알려줘 사용자가 바로 해결할 수 있다.


◇ Check 2. 청소모드부터 흡입력 조절까지…입맛대로 만드는 ‘내 모드’

기본 모드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원하는 요소만을 골라 사용자 전용 모드를 만들 수도 있다. 지그재그로 로봇이 움직이는 ‘내비모드’, 가로 세로 지그재그로 움직여 더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는 ‘맥스모드’, 원하는 곳을 중점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스팟모드’까지 선택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흡입력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문턱, 스마트터보 등의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취향에 맞춰 만든 모드는 청소모드 관리 탭에서 상위권으로 설정, 앱을 켠 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조절 가능하다.


◇ Check 3. 이제 걸레질도 스마트하게…물걸레 패드 탑재

아이클레보 O5의 가장 큰 장점은 걸레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걸레질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위생적이다. 걸레질을 원할 경우 사용자는 걸레 패드를 하단의 ③번 자리에 부착하면 된다. 부직포로 되어있어 원하지 않는다면 떼어내면 된다. ①의 솔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모서리, 벽 등의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다음 ②의 흡입구에서 먼지를 빨아들이면 뒤따라오는 ③의 패드가 걸레질하는 식으로 작동된다. 청소가 끝난 뒤 패드를 붙인다면 청소를 두 번 하는 일이 발생하므로 처음부터 패드를 붙여놓는 것이 좋다. 

약 9평짜리 기자의 거주지를 청소하는데 2번의 패드 세척이 필요했다. 물이 말라버려서 제대로 걸레질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간에 로봇의 작동을 ‘일시정지’ 한 뒤 패드를 빨아 다시 붙이는 일이 생각보다 귀찮았다.


◇ Check 4. 로봇은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없어요

로봇청소기의 가장 큰 단점은 ‘오류’가 발생했을 경우다. 로봇 청소기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도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누가 봐도 우리 집이 아닌 맵을 그리고 있는 청소기의 전원을 ‘OFF’ 시키는 게 최선이다. 

전원을 껐다 켜서 다시 제대로 작동한다면 다행이다. 로봇과 인터넷 연결이 끊어져 버렸을 때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 등록된 기기를 삭제하고 다시 등록하려 해도 마찬가지다. 동일한 경험을 한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들어가 본 앱 스토어에는 분노를 표출하는 이들만 가득했다. 결국 앱과는 무관하게 로봇청소기의 버튼을 손으로 눌러 조작해야만 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기사를 마감하는 순간까지 끝내 알 수 없었다.

▲한줄 평

로봇청소기를 따라다니며 정신없이 물건과 전선들을 치우며 맞게 된 ‘현실자각 타임’. 우리는 편하게 청소하려고 로봇청소기를 쓰는 게 맞나?

▲ 점수

제 점수는요 : 10점 만점에 ‘6점’ (★★★☆☆)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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