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장점 살리겠다”… 한국판 ‘리갈하이’의 자신감

“원작 장점 살리겠다”… 한국판 ‘리갈하이’의 자신감

기사승인 2019-02-07 17:05:06

상식을 뒤집은 내용으로 7년 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리갈하이’가 2019년 한국 안방극장으로 찾아온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해 재탄생한 ‘리갈하이’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JTBC 금토극 ‘리갈하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과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갈하이’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됐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 코미카도 켄스케(사카이 마사토)의 독특한 매력 덕분에 방영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코미카도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지만, 오로지 돈만을 밝히는 인물이다.

한국판 ‘리갈하이’의 주인공 고태림 역을 맡은 진구도 원작의 팬이라고 밝혔다. 진구는 “일본에서 방영된 원작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 팬”이라며 “굳이 고태림 역이 아니더라도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중하고 무거운 연기를 주로 했던 제가 가볍고 유쾌한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지 도전의식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갈하이’를 “법조 코믹 활극”이라고 소개한 김정현 PD는 “기존 법정 드라마와 달리 무겁지 않게, 재미있게 풀어내려 노력했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많은 팬이 있는 원작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 PD는 “이 드라마의 장점은 사카이 마사토가 연기한 코미카도의 독창적인 캐틱터와 에피소드다. 이것을 한국형으로 리메이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쳤다”며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마친 선배 연출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작가 및 배우와 대본을 읽으며 상의했다. 그 결과 저희가 할 수 있는 만큼 이 작품의 장점을 살리자는 결론을 냈다”고 강조했다.

바로 전작이 ‘SKY 캐슬’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SKY 캐슬’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운 상황. “이에 관한 부담감은 없다”고 선을 그은 김 PD는 “전작의 인기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두 작품이 완전히 다른 만큼, ‘리갈하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자가 밝힌 ‘리갈하이’의 관전 포인트는 2019년 한국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것이다. 한국적 정서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과감히 변형했다는 설명이다.

배우 서은수는 사법시험을 턱걸이로 통과했지만, 정의감만은 하늘을 찌르는 초보 변호사 서재인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나선다. 서은수는 “서재인은 원작보다 더 씩씩하고 열정적인 캐릭터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촬영 중”이라며 “원작과 비교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리갈하이’에는 진구와 서은수를 비롯해 배우 윤박, 채정안, 정상훈 등이 출연해 힘을 보탠다. 아울러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이순재는 “NG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현장 호흡이 좋다”며 “노력한다면 원작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의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진구)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신입 변호사 서재인(서은수), 두 변호사가 그리는 유쾌한 코믹 법정 드라마다.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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