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지난해 뎅기열 환자 4.5배 늘어

자메이카, 지난해 뎅기열 환자 4.5배 늘어

DENV 3형에 의한 뎅기열 환자발생 증가

기사승인 2019-02-09 00:12:00
자메이카 남동부 세인트 캐서린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잇는 것으로 나타나 방문객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1월1일부터 21일까지 남동부 세인트 캐서린 중심으로 총 339명(사망 6)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결과 현재 순환중인 혈청형은 DENV 3으로 확인됐으며, 2018년 말경에는 킹스톤(Kingston)과 세인트 앤드류(Saint Andrew) 중심으로 발생하던 것이 2019년에는 세인트 캐서린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메이카 뎅기열 발생현황을 보면 2016년 2297명(사망 2)에서 2017년 215명(사망 6)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8년 986명(사망 13)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자메이카가 뎅기열 풍토지역으로 연중 발생하나 ‘18년에 보고 된 뎅기열 환자의 수는 ’17년 동기간 보고 대비 4.5배 높았고, ‘19년까지 보고 된 사례는 유행 역치를 초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19년 1월 초부터 과들루프, 마르티니크 및 세인트 마틴 등 카리브 해 지역의 몇몇 국가에서도 뎅기열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세인트 마틴과 과들루프에서는 DENV1 혈청형이 현재 유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메이카는 인기 있는 관광지로 여행객을 통해 매개체가 이웃 섬들과 국가들로 퍼질 위험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카리브 해 제도의 또 다른 혈청형의 뎅기열 증가는 중증도가 높은 2차 뎅기 바이러스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자메이카 뎅기열 대유행 시 DENV 3 및 4형이 동시 순환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자메이카 보건당국은 지난 1월3일 뎅기열 유행을 선언했고, 긴급운영센터(Emergency Operations Center)를 가동 중이며, 섬 전체에 걸쳐 매개체 (Aedes aegypti) 줄이기 위한 통제조치, 조기진단을 위한 임상관리 역량 강화와 진단능력을 향상, 국민 대상 홍보 및 교육 진행 중이다.

한편 뎅기열 감염자 중 약 75%는 무증상이며, 유증상 감염자들이 나타내는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백혈구감소 등이 있다. 사망률은 약 1%이나 전체 뎅기열 환자 중 약 5%는 환자의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로 진행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