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동자 하루 평균 95분 연장근무..절반 이상 과로 호소

보건의료노동자 하루 평균 95분 연장근무..절반 이상 과로 호소

기사승인 2019-02-12 09:51:58

보건의료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연장근무 시간이 95분을 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의 2018년 정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의료 노동자 절반 이상인 50.5%가  ‘업무량이 근무시간 내에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8%가 인력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력문제로 인해 노동강도 심화되고 있거나(83.4%),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으며(76.1%), 일상적인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69.8%)고 응답했다.

또 장시간 노동과 인력부족으로 인해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76.2%, ‘의료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응답이 76.5%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설 연휴 유명을 달리한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사망에 이어 가천대길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사망소식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새해 벽두부터 날아온 잇단 비보는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들의 헌신이 안타까운 희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닮아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불가피한 희생이 발생될 때마다 애도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결국 의사인력의 부족으로 시작되어 병원인력 전반의 인력부족과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러한 인력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인력을 포함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조속히 통과되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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