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3일 KT에 대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며 이 회사의 기존 목표주가 4만2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 연결영업이익 958억원을 기록하여, 시장 추정치(1788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 분기 대비 74.1%, 92.5% 감소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SK텔레콤, LGU+에 이어 KT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과 어닝 쇼크는 ‘2019년 전망’에 대한 ‘부족한 확신’에서 파생됐다고 생각한다”며 “요금 인하 충격으로부터도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5G에 대한 선투자 및 비용 증가는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5G 가입자 모집이 예상보다 좋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100%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덜기 위해 선택한 결과가 ‘4Q18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KT가 상반기 중으로 통신 3사 중 주도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지지 않는다”며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KT는 명확한 투자 컬러(Color)가 부족하다. 유료 방송 분야에서는 합산 규제의 재 논의 과정에서 스카이라이프에 대한 공정 경쟁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 인수에 대한 확신을 가져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업 하락기’에 덜 빠질 수 있을 것이나, ‘통신업 반등 구간’에서는 상대수익률이 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