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작황부진으로 감자 가격이 폭등하는 등 수급 불균형을 보이자 정부가 4000톤 규모의 수매 비축 내용을 담은 '감자 수급조절시스템'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감자 수급조절 시스템 구축방안'을 13일 발표했다.
감자는 자급률이 높은 품목이지만 최근 2년 작황부진에 의한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최고 13만원(20kg 기준)까지 오르며 평년대비 281.5% 급등한 바 있다.
지난달 평균 도매가격 역시 20㎏에 4만685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5% 낮지만, 평년보다 여전히 51.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감자의 생산·유통 단계 조직화, 인프라 확충, 비축 제도 운용, 민간 보유물량 활용 제도화 등에 나섰다.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생산·유통 단계를 조직화하도록 계약 단계부터 선별·저장·출하까지 생산·유통 전 과정에 필요한 자금·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또 노지채소수급안정사업 대상을 고랭지감자 위주에서 올해부터는 노지봄감자, 가을감자, 시설감자 등으로 확대해 계약재배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수매 비축과 관련해선 2018년 시범 운영(700톤)했던 감자 수매비축제를 상시 제도화해 올해 4000톤을 수매하고, 연차적으로 수매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절대적인 국내 공급물량 부족에 대비해 올해 국영무역 방식으로 5000톤 수입물량을 운용하되, 올해 초에 우선 2000톤을 도입하고 추후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 물량 운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