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0.6% 줄어든 17조8208억원, 영업이익이 25.5% 감소한 59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3894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3% 하락해 감소폭이 더 컸다.
청두HK 일회성 손익 922억원, 점포 효율화 관련 손익 654억 원 등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6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줄었고, 4분기에는 1817억원으로 32.1% 감소했다.
부문별로 백화점의 경우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3조2318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424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국내 소비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3.6% 감소한 3조2318억원, 영업이익이 26.7% 줄어든 1357억원 기록했다. 다만 점포 구조조정 관련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4922억원으로 24.4% 늘었고, 4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2011억원으로 8.6% 신장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점포 효율성을 증대 및 지역 중심 조직 개편, e커머스 강화 등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실행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할인점은 지난해 매출이 0.1% 줄어든 6조317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79% 줄어든 8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이 1조4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또 지난해 추석 시점 차이 영향(-4%) 등으로 국내 기존점 매출이 감소했고 최저시급 인상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연간 매출 4조1127억원, 영업이익 1865억원을 기록했다. 김치냉장고, 정보통신 등 매출 부진으로 4분기 매출이 소폭(-0.3%)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신장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상품 확대 및 온라인 쇼핑몰 강화, 오프라인 점포 리포지셔닝 등 채널 다변화 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는 연간 매출 1조975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폐점 및 점포 리뉴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4분기 매출은 6.4% 감소한 4610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밸런스 개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켜 나간다는 게 롯데쇼핑 측의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로 국내 굴지의 기업들 조차 어려움을 겪은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4분기 기존점 조정 영업이익이 8.6%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라며 “올해는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경쟁력 확보, e커머스 강화 등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