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한 여성전문 제일병원이 정상화에 나선다. 일부 진료 등을 중단한 지 약 2개월만이다.
우선 제일병원은 오늘(18일)부터 모든 진료과 외래 진료를 시작한다. 부서별로 필요한 약품 등을 준비해 멈췄던 진료를 정상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분만 시술과 입원 진료 등은 의료인력 등이 보충될 때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장기간 임금체불로 의료인력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과 올 1월 영화배우 이영애씨 주치의로 활동한 김문영 산부인과 교수와 부인암 분야 권위자인 김태진 산부인과 교수 등 핵심 의료진 10여명이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간호인력도 대거 이탈했다. 마지막 병원장을 지난 서주태 전 병원장도 최근 병원을 떠났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현재 의사 인력은 약 40여분 정도 계신다"며 "분만시술과 입원 진료는 의료인력 충원을 거쳐 3월 말이나 4월 정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