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치매국가책임제가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오전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2019 치매대응전략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복지부가 주최하고 중앙치매센터가 주관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와 치매등록관리시스템, 치매상담콜센터 등 우리나라의 우수사례가 소개된다.
이날 곽숙영 복지부 노인정책관, 타룬 두아 세계보건기구(WHO) 정신보건 및 약물남용부 프로그램 관리자, 파올라 바바리노 국제알츠하이머협회 최고경영자 등 각국의 치매협회 관계자,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의 교수와 전문가들이 모인다.
학회에서는 ‘치매 대응 국제 정책 및 전략’을 주제로 WHO가 지난 2017년 발표한 ‘국제치매공동대응계획’에 대한 설명과 각국의 ‘국제치매공동대응계획’ 실행영역별 추진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치매관측소(Global Dementia Observatory)가 소개된다.
‘국제치매공동대응계획’란, 치매환자와 돌봄자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존엄의 존중을 목표로 하여 치매로 인해 발생하는 국가적 또는 사회적 차원의 부담과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응방안으로, 2017년 WHO 세계보건총회에서 채택됐다.
‘국제치매관측소’는 WHO 회원국의 국제치매공동대응계획에 따른 추진현황을 점검·관리 및 비교분석하고 각국의 치매관련 각종 통계와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정책·서비스 전달·정보 및 연구라는 세 가지 영역의 35개 지표 제시했다.
이날 국제치매공동대응계획의 성과와 싱가포르·타이완·인도네시아·영국·홍콩 등의 치매인식개선 및 치매 친화적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전략도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치매정책’을 주제로 각 나라의 국가치매관리계획이 발표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발표한 치매국가책임제를, 일본은 2015년 수립된 신 오렌지플랜(일본치매관리계획)의 개념과 7개 주요 전략을, 인도네시아와 타이완도 자국의 국가치매관리계획의 목표와 전략, 그리고 주요 추진내용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국가치매관리체계에서의 혁신’으로 우리나라의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을 소개하고, 치매상담콜센터의 확산 경험, 국가치매관리 가속화를 위한 민관협업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린다.
또한 학회장 곳곳에는 치매예방프로그램과 치매체크 앱,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 치매상담콜센터 등 우리나라의 치매 관련 현황과 치매와 관련된 신기술을 볼 수 있는 전시장도 설치된다.
22일에는 타룬 두아 WHO 정신보건 및 약물남용부 프로그램 관리자와 민영신 복지부 민영신 치매정책과장 간의 면담이 이뤄진다. 관련해 WHO가 2017년 발표한 국제치매공동대응계획과 국제치매관측소, 그리고 치매 등 정신건강 분야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곽숙영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치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응책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는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적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다양한 선진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