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 '치아 건강' 챙기세요

초등학교 입학 전 '치아 건강' 챙기세요

기사승인 2019-02-20 10:47:38

초등학교에 입학 시즌이 다가온다. 이 때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이의 치아 건강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다. 유치는 생후 6~7개월 정도 되면 나기 시작해 2년 6개월 정도 지나면 좌우 5개씩 10개, 위아래 합해서 모두 20개의 유치가 난다. 유치는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해 영구치로 바뀌기 때문에 입학 초기부터 신경을 써야 건강하고 고른 치아를 가질 수 있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영구치가 나는 시기에 주의해야 할 습관 및 올바른 양치법에 대해 알아봤다.

◇빠지는 유치와 새로 자라나는 영구치

아래 앞니를 시작으로 유치가 하나, 둘씩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와야 하는데 흔들리는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으면 영구치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 유치가 흔들릴 나이임에도 흔들리지 않고 후속 영구치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유치는 빠질 치아라는 인식이 강해 관리를 소홀히 하기도 한다. 치아는 대개 아래턱에서 먼저 나오고  윗턱에서 뒤따르게 되며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의 영구치가 한쪽에는 나왔는데 반대쪽 치아가 6개월 안에 나오지 않는다면 치과를 찾아 문제의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위쪽 앞니는 기능뿐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므로 7세 전, 후에 대칭적으로 치아가 자라나지 않으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평생 사용하는 영구치, 양쪽 골고루 씹어야

건강한 치아를 위해 올바른 양치질 등의 치아관리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먹는 습관 또한 중요하다. 특히, 유치가 빠지고 나온 영구치는 평생 사용해야 할 치아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습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되, 이때 양쪽 영구치를 모두 사용해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이 치아건강에 좋다. 어릴 때부터 한쪽 영구치만 사용하는 습관을 가졌다면 영구치가 버티지 못하고 금이 가거나 심한 경우 깨지기도 한다. 충치가 없는데도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아파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기 어려워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치아상태와 발달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치아이상이 의심되면 빠른 시일 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아이의 구강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양치질 스스로 하는 습관 들일 때

한쪽 치아만 사용하는 경우 자주 사용하지 않는 쪽 치아가 더 깨끗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사용하지 않을수록 치아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자주 사용하는 치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먹을 때, 이러한 음식물이 치아를 닦아주는 역할을 해 치아가 더 깨끗하게 유지된다. 또 반복적인 저작운동으로 치아와 잇몸, 치아를 둘러싼 근육도 강화된다. 반면 사용하지 않는 쪽 치아는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잘 끼고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양쪽 치아를 두루 사용하고 올바르게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양치질도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식사 후와 잠자기 전에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키워주며 하루 3회 이상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양치 방법도 지금까지는 큰 원을 그리면서 하는 묘원법이나 옆으로 미는 횡마법을 해왔다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좀 더 정교한 방법인 회전법(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칫솔을 회전시켜 쓸어 내리는 방법)을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 충치 예방을 위해 양치질과 함께 불소도포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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