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24.13p(1.09%) 오른 222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2253.83) 이후 넉달여 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11p(0.50%) 오른 2216.74로 장을 열었다. 이후 오름폭을 키워 장중 한때는 2230선을 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09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지난 1월25일(8214억원) 이후 외국인 하루 순매수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은 4292억원, 기관은 28억원의 주식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수 상승은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양해각서(MOU)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을 반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간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96%), SK하이닉스(1.63%), LG화학(0.38%), 현대차(1.26%), 삼성바이오로직스(0.13%), POSCO(1.1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에반해 셀트리온(-0.47%)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64p(0.35%) 오른 750.69로 장을 종료했다. 이 역시 작년 10월8일(767.15)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1.47p(0.20%) 오른 749.52로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61억원, 외국인이 3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19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바이로메드(0.80%), 포스코켐텍(2.29%), 에이치엘비(0.93%), 메디톡스(0.93%), 스튜디오드래곤(0.42%), 펄어비스(1.28%) 등이 상승세로 장을 종료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헬스케어(-0.68%), CJ ENM(-0.57%)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4.7원 떨어진 1123.5원에 마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