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입점 효과, 분양 시장에도 긍정 시그널

복합쇼핑몰 입점 효과, 분양 시장에도 긍정 시그널

기사승인 2019-02-21 04:00:00

올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키워드 중 하나로 ‘카멜레존’ (Chameleon + Zone) 이 주목받고 있다. 공간의 재탄생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예컨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서점, 요식업을 접목한 가구 판매장이 등장하는 것도 ‘카멜레존’ 트렌드의 영향이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이 같은 체험이 손쉬워, 찾는 이가 많은 대표적인 ‘카멜레존’으로 불린다. 유명 브랜드 커피를 즐기며 새로 나온 전시용 자동차를 살펴볼 수 있고, 쇼핑 도중 도서관을 찾아 독서를 즐길 수도 있어 쇼핑은 물론 데이트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스타필드는 인구유입 효과가 큰 만큼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타필드 인근이 지역 랜드마크 상권으로 성장해서다.

실제 스타필드가 들어선 지역은 개점 시점을 전후해 가격 오름세가 뚜렷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6년 9월 스타필드가 개장한 경기 하남시의 올해 1월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5억 6640만원으로 파악됐다. 3년 전인 2016년 1월의 3억 4315만원 대비 1억 2589만원 (65.06%)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 매매가가 6218만원 (21.20%) 상승한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2017년 8월에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점 인근 단지도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개장 직전인 2017년 7월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2억 8230만원이었으나 올해 1월 3억 4008만원까지 치솟았다. 1년 반 만에 5778만원 (20.47%)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고양시 일산동구는 2762만원 (7.74%), 일산서구는 1647만원 (5.42%) 오르는데 그쳤다.

복합쇼핑몰 인근 단지는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시티 위례점이 오픈한 직후인 올해 1월,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130.33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복합쇼핑몰은 단순 상가에 비해 고객유입 효과가 크고 영향 범위도 넓어 분포 밀도가 낮다”며 “그만큼 개체 수가 많지 않다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 전반에 유무형의 가치를 부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목한 건설사들 역시 스타필드 인근에 짓는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2020년 준공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 인근에서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평택 뉴비전 엘크루’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 는 경기 평택시 합정동 34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7층의 아파트 15개 동, 전용면적 64 ~ 84㎡, 총 1396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스타필드 입점이 추진 중인 수원에서는 한라가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를 오는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323번지 일대에 지하4층~지상 15층 총 3개 동,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 39~49㎡ 28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18~25㎡ 234실로 구성된다. 

스타필드시티 위례점 인근에서는 우미건설이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오는 4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는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b 블록에 전용면적 102~154㎡,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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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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