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법외노조'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를 '정책파트너'로 대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사무실을 찾아 권정오 위원장과 김현진 수석부위원장 등 지도부와 면담했다. 전교조가 2013년 법외노조가 된 이후 부총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담에서 유 부총리는 "전교조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오늘 방문이 미래 교육을 위한 (교육부와 전교조의) 협력적 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명록에 "새로운 100년!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을 위해 전교조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 법적 지위가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사무실을) 찾아주신 부총리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방문이 7년째 지속하는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하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올해 상반기 중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부총리가) 법외노조 통보 취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해직교사 복직 ▲1989년 전교조 결성 시 해직교사 피해 원상회복 ▲교육권 보호를 위한 공동노력 등도 요구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