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복부·심장 초음파 한 번에.. 세계 첫 무선 스마트 초음파 개발

근골격·복부·심장 초음파 한 번에.. 세계 첫 무선 스마트 초음파 개발

기사승인 2019-02-25 11:25:02

가천대 길병원이 힐세리온과 세계 최초로 3가지 기능을 갖춘 무선 스마트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했다.

양 사가 공동 개발한 ‘소논 400S’ 초음파 진단기는 근골격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에 심장 초음파 진단 기능까지 추가된 3-in-1 기능이 특징이다. 이렇게 획득한 3가지 영상은 ‘소논 400S’에 내장된 무선통신기로 의료진 개인의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직접 보며 진단할 수도 있다.

차세대 무선 스마트 초음파 진단기 출시를 앞두고, 가천대 길병원과 힐세리온은 지난 23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2019년 전체교수 제1차 워크숍’에서 공동연구개발 성과 발표회를 통해 ‘소논 400S’의 개발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소논 400S’는 기존의 콤팩트한 프로브 사이즈에 편리한 휴대성, 높은 활용성은 그대로 둔 채 3가지 부위가 모두 진단 가능하도록 개발된 차세대 초소형 무선 초음파진단기이다. 기존 복부 진단용 ‘소논 300C’와 근골격 진단용 ‘소논 300L’을 하나의 프로브 안에 구현하고, 심장 초음파 진단 기능까지 추가됐다.

그 동안 양 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였던 ‘소논’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가 개발한 초소형 초음파진단기는 모두가 복부와 근골격같이 특정 신체부위만을 진단할 수 있었다.

경량화, 소형화된 프로브 안에 다양한 기능을 모두 구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논 400S’의 임상 적용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온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가천심혈관연구소장)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님이 힐세리온이 2012년 창업해 초소형 무선 초음파진단기 개발을 시작할 때 그 가능성을 확신하고 2013년 투자에 참여도 했다. 2014년 소논이 처음 개발됐을 때 가천대 길병원에서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0대를 구매해 13개 임상과 가천의대 교육실습에서 임상과 교육현장에서 적용해 힐세리온 측에 임상 피드백을 제공해왔다”며 “향후에도 힐세리온과 함께 소논의 차세대 버전 연구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세계 시장 개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기존 한 가지 스캔만 지원하는 초소형 초음파진단기와 달리 세 가지 다른 초음파 스캔 기술들을 하나의 초음파 진단기에 집약해서 여러 임상 상황에서 적용 가능한 3-in-1 휴대용 초음파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3-in-1 초음파 진단기는 여러 임상 응용 분야를 동시에 봐야 하는 응급상황, 교통기관, 병동, 중환자실 및 개발도상국의 보건소 등에서 보이는 청진기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논 400S’는 국내 식약처 인증을 획득하며 추후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소논 400S’의 공동연구개발에는 가천대 길병원, 힐세리온, 가천대학교, 동국대학교, 가천심혈관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했으며, 과학기술정통부는 ‘신시장 창조 차세대의료기기개발사업’ 지원기금으로 70억 원을 이 사업에 지원했다.   

◎소논(Sonon)= 서울대 물리학·전자공학과와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의사인 류정원 대표가 2014년 개발 완료한 세계 최초 초소형 무선 초음파진단기. 초음파진단기는 1대 당 1억~1.5억 원에 달하며 덩치가 큰 장비인데 비해 ‘소논’은 프로브가 의사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초소형으로 개발돼 응급현장 휴대가 가능하며, 가격도 1대당 900만원 내외로 저렴해 1차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논’은 2015년 미국 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정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소논’은 복부진단용 ‘300C’ 모델과 근골격진단용 ‘300L’ 모델 등 2종으로 구성돼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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