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생활 SOC 추진단’을 구성, 2조1000억 원 규모의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25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이화순 행정2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생활 SOC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생활 SOC 추진단’을 구성하고 정부 생활SOC 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사진).
생활 SOC는 도로·철도 등 대규모 기간시설이 아닌, 보육·복지·문화·체육시설 등 일생상활과 밀접한 인프라를 말한다. 현 정부에서는 지역 간 균형발전과 국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도는 2월부터 행정2부지사가 단장, 균형발전기획실장이 부단장으로 참여하는 ‘생활 SOC 추진단’을 구성, 균형발전담당관을 총괄기획반으로 생활안전, 생활편의, 지역개발, 경제환경 등 분야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정부의 ‘생활 SOC 3개년 계획(2020~2022)’에 맞춰 도의 생활 SOC사업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생활 SOC 사업모델 발굴 및 복합화, 중장기계획 수립, 중앙부처 공모사업 대응 및 재원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진단이 2월중 실시한 시군 수요조사를 토대로 현 추진현황 및 예산확보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추진단이 파악한 생활 SOC 수요규모는 총 1218곳 7조797억 원이다. 이중 국비 예산은 2조1289억 원, 도비는 6138억 원, 시군비는 4조342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차별로 살펴보면, 2019년까지 1조5692억 원, 2020년에는 2조287억 원, 2021년은 1조6910억 원, 2022년은 9512억 원, 2023년 이후는 8396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시설별로는 중점투자시설이 638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다함께 돌봄센터가 15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어린이집 126곳, 주차장(거주지) 69곳, 도서관 52곳, 도시공원 49곳, 국민체육센터 32곳, LPG배관망 30곳, 야영장 27곳, 실외체육시설 26곳, 주민건강센터 18곳, 생활문화센터 18곳, 전통시장 주차장 14곳, 로컬푸드 7곳, 휴양림 5곳, 가족센터 3곳, 지역책임의료기관 3곳 순이다.
이외 복합시설은 고양 청년내일공작소,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리뉴얼, 연천 청산명 커뮤니티센터 및 복합체육시설 등 88곳, 기타시설은 가평 회전교차로 개선, 광주 경안전통시장 쿨링포그시스템 설치, 파주 민·군 커뮤니티센터 등 등 492곳이 조사됐다.
도는 앞으로 추가적인 시군 수요를 포함해 중앙에 반영되도록 관철시키고, 중점투자시설에 대한 도 자체 3개년 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생활 SOC 전문가 자문회의, 시군 합동간담회, 교육 등을 추진해 정부사업에 적극 대응태세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화순 부지사는 이날 “추진단을 통해 시군 수요를 철저히 파악, 도에 많은 예산이 배정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추진해 나가겠다”며 “도민들이 꼭 필요한 생활 SOC 사업을 발굴하도록 국무조정실, 시군 등과 연계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