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선조들 있었기에 우리가 이곳에 있어”

김정숙 여사 “선조들 있었기에 우리가 이곳에 있어”

독립유공자 후손과 간담회서 “빛나는 새미래 이끌어 달라” 격려

기사승인 2019-02-25 18:31:23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선조들 있었기에 우리가 이곳에 있다”며 “이제 여러분들이 빛나는 미래를 이끌 차례”라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격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25일 오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간담회에서 “지난 100년을 밑거름으로 삼아 나아가는 새로운 100년의 시작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라는 새 역사를 꿈꿔본다”며 “여러분이 앉은 자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조차 아끼지 않은 선조들이 물려준 당당한 자리”라고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김 여사는 청와대 벽에 걸린 사진을 언급하며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을 초청한 이 자리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충칭 임시정부 앞에 함께 한 임정 요인들의 사진을 걸었다”라고 소개하며, “엄혹한 시절에 생사를 넘나드는 투쟁을 이어간 사람들의 강철 같은 의지를 떠올려본다. 가족의 안위보다 조국의 독립을 얻는 쪽을 택한 이들의 고통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간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후손 여러분들이 자긍심과 희망을 갖고 선조들의 발자취를 이어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 달라”며 말했다. 

한편 이날 다과회에는 1926년 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하려다 불발된 뒤 일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자결한 나석주 의사의 후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의 후손 65명이 참석했다. 

‘부부 독립군’인 신송식·오희영 지사의 손녀인 신세현 씨는 "“광복군으로 복무하며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할아버지, 광복군 창설 후 여군으로 입대해 독립을 위해 싸운 할머니의 길을 좇아 군인으로 살아가기로 했다”며 “군인이 되겠다고 결심하니 '국민을 위해 산다'는 말이 얼마나 무겁고 힘든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신씨는 동명대 학군단(ROTC)을 거쳐 여성 소위로 임관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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