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팩트체크 결과 “트럼프, 주한미군 비용·분담금 인상액 부풀려”

WP 팩트체크 결과 “트럼프, 주한미군 비용·분담금 인상액 부풀려”

기사승인 2019-02-26 08:53:34

2주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미국의 지출이 너무 크다”, “한국이 분담금을 올렸다”는 둥 이런저런 수치를 내놓고 한국을 적극 압박했었다. 이러한 수치를 워싱턴포스트가 분석했더니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각료회의에서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로 연간 50억 달러를 내는데, 한국은 겨우 10분의 1인 5억 달러만 낸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 분석 기사에 따르면, ‘한국은 방위비 분담 협정에 따라 2018년에 8억3000만 달러를 미국에 냈고, 이는 미군 주둔 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며 미국이 부담하는 비용은 50억 달러가 아니라 12억5000만 달러로 이 수치가 틀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5억 달러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말했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며 ‘2월 10일 서명한 유효기간 1년짜리 합의에 따라 한국의 분담금은 9억2500만 달러로 증가했다’며 추가 분담액은 1억 달러 미만이며, 분담금 인상률은 8.2%였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미군 4만 명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도 미 국방부 집계 주한미군의 수는 2만8500명으로 팩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심각한 사실적 오류와 명백한 모순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