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내 전염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신생아의 로타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전하며 산후조리원 측이 해당 사실을 타 산모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감염된 아이 부모와 보건소 관계자가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했지만, 산후조리원 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
이는 사실 현행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산후조리원에서 감염병 환자가 발생해도 보건소에 신고만 한다면 영업에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감염병 발생 사실을 타 이용자들에게 고지할 의무도 없다.
매체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감염 사실이 전달돼야 격리와 원인 조사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보건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