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이 결렬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 3·1절 기념사에서 밝힐 ‘신한반도 체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지난 한 세기를 되짚는 자리에서 향후 100년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한반도 체제’ 세부 구상을 기념사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었다. 지난 25일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8일 북미 정상이 하노이 핵 담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기념사 내용도 일부 수정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련해 신한반도 체제의 비전이 퇴색하지 않도록 메시지 정리에 막판까지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3·1절 기념식이 서울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