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 ↑…입원 비율 성인 대비 2.8배

3월 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 ↑…입원 비율 성인 대비 2.8배

85%는 도로에서 사고 발생

기사승인 2019-03-05 12:00:00

3월 신학기를 맞은 가운데 이때 만 12세 이하 어린이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4~2016년 보행자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현황 및 손상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봄철 어린이 보행자 사고율이 성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한 손상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4년 5만 8475명에서 2016년 5만 3057명으로 줄었다. 이중 어린이(12세 이하) 보행자 사고로 입원한 손상 환자수 또한 2004년 1만 4284명에서 2016년 3798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으나, 전반적으로 19세 이상 성인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5년간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에서도 성인에 비해 어린이가 2.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전체교통사고 환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40.4%, 성인 전체교통사고 환자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14.3%였다.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3~5월에 증가했으며, 특히 2~3월에 큰 변동률(2.2배)을 보였다.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하는 응급실심층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15~17시로 36.2%를 차지했다. 발생 장소로는 도로(85.3%), 특히 차도 및 횡단보도(57.8%)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사업의 운수사고 심층 분과장인 이강현 교수(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는 “교통약자인 어린이는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위험이 크고, 부상 시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자 보호정책과 보행자에 대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봄철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평소 꾸준히 어린이가 올바른 보행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길을 걸을 때는 보도를 이용해야 하며 보도가 없을 경우 길 안쪽으로 통행해야 한다.
-도로를 건널 때는 항상 횡단시설을 이용하여 건너고 방어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을 준수한다.
-보행 중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다른 활동은 자제한다.
-운전자가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 날(눈, 비, 야간)에는 밝은 옷을 입어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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