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만큼은 간절하다. 이전의 실패를 복기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95-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잔여 경기와 상관 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SK의 부상자가 다 돌아오면서 우리 멤버 구성상 상대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역전했고 승리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보인다. 그 주축이 국내선수가 됐다. 내용이 안 좋은 것은 잊고 기쁜 마음으로 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정효근이 잘 해줬다. 박찬희의 3점슛도 컸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집중력 좋았다. 4쿼터에 외국인선수를 기디 팟츠로 바꾸면서 국내선수들이 막판까지 수비를 잘해줬다. 자유투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유 감독이지만 만족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4강 직행을 했다는 사실이) 별 다른 감흥은 없다. 오히려 이전에 실패한 것을 더 생각한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당시에 마지막 경기를 패했을 때의 마음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마지막 경기를 지고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4강에서 만나기 싫은 팀이 있냐는 질문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나지 않았다. 그래도 LG가 요즘 상승세고 높이와 스피드, 그리고 경험이 있는 팀이다. 단기전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며 “KT의 멤버 구성은 우리랑 반대다. 찰스 로드의 인사이드 역할이 중요하다. 외곽 수비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대들이다”고 답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