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호국인물 독립운동가 한의사 강우규 의사 선정

3월 호국인물 독립운동가 한의사 강우규 의사 선정

기사승인 2019-03-06 16:20:06


‘왈우(曰愚) 강우규 의사’가 의거 100주년을 맞아 이달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전쟁기념관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매월 호국인물을 정한다. 이달의 호국인물로는 왈우 강우규 의사를 선정했다.

강우규 의사는 한의학을 공부해 한의사로 활동했다. 뛰어난 의술로 30대 초반에 상당한 재산을 모아 사립학교·교회 등을 설립해 민족 계몽운동에 앞장섰고 독립운동가 이동휘 선생을 만나 55세의 나이에 민족의식에 눈을 떴다. 

1919년 3·1운동 소식을 들은 강우규 의사는 중국 길림성 요하현(신흥동)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항일투쟁에 나섰다. 이후 대한국민노인동맹단에 가입해 활발히 독립운동을 전개하던 중 일제의 새로운 총독 임명소식을 듣고 총독 처단을 결심한다. 폭탄을 가지고 서울로 잠입한 강우규 의사는 서울역에서 신임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마차에 폭탄을 던졌지만 아쉽게 총독 피살에 실패한다.

일제에 체포된 그는 “내가 죽는다고 조금도 어쩌지 말라. 내 평생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아무것도 없음이 도리어 부끄럽다. 내가 자나 깨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다. 내가 죽어서 청년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소원하는 일이다”는 유언을 남기고 1920년 11월 29일 서대문 감옥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지난 1962년 3월 강우규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강우규 의사의 뜨거운 애국심과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보건의료계에 남아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한의사가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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