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공장 연쇄화재, 대책마련 부심

대구 섬유공장 연쇄화재, 대책마련 부심

기사승인 2019-03-06 15:14:26

섬유가공 공정에 필요한 텐터기가 최근 잇따른 섬유공장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관련 기관이 화재 방재설비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은 섬유공장 텐터기 화재의 근본적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지난 5일 염색공단 이사장실에서 가졌다.

텐터기는 천을 열로 펴면서 말리거나 다리면서 뽑아내는 기계로 섬유염색가공 공정에 필수적인 기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이 높은 열에 의해 발화될 수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시내 전체 섬유공장 텐터기 화재는 총 196건으로 연평균 33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구염색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127건으로 연평균 21건이 발생해 섬유공장 텐터기 화재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텐터기 화재의 위험성을 공감하고 텐터기 화재 발생을 차단할 수 있는 경보장치와 열병합 발전소에서 제공되는 고압의 스팀을 활용한 초기 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텐터기 화재는 설비 내부에서 발생해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며 “텐터기 화재방지설비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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