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지만, 전국을 집어삼킨 미세먼지로 인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기온이 올라가며 추위는 한걸음 물러났지만, 중국발 황사가 미세먼지와 합쳐져 최악의 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세먼지 속의 유해물질은 호흡기질환 뿐만 아니라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주어 치아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구강 내에 흡입되면 구강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충치와 치주염 등 다양한 잇몸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교정환자의 경우 교정기 착용으로 인해 입을 벌리고 호흡하게 되고, 교정 장치에 미세먼지가 침착 되어 잇몸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광화문 더스퀘어치과 임종우 대표원장은 “미세먼지로부터 구강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외출 후 손을 꼭 씻어야 하는 것처럼 양치질과 가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올바른 양치질과 가글 만으로도 입속 세균 제거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시중에 판매되는 가글액의 경우 입안을 더 마르게 하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 있는 제품보단 식물성 물질로 만들어진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홍준기 대표원장 또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일반 면 마스크보단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 최대한 미세먼지로부터 입안에 세균이 들어오는 걸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마스크 선택이 중요하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