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억만장자 3명 중 1명은 조세회피처에 거주지를 등록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 중에는 손흥민 선수가 활약중인 명문 축구팀 토트넘 홋스퍼 구단주도 포함돼 있었다.ㅣ
일간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부호 거주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더타임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6800명이 모나코와 채널 아일랜드·스위스·영국령 맨섬·바하마 등에 살거나 거주지를 등록했다. 이들은 모두 1만2000개 영국 기업을 소유하거나 운영 중이었다.
이중 재산이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원)가 넘는 억만장자 93명 중 30%인 28명이 조세회피처에 거주지 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자 영국 최고 부자인 짐 라치클리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손흥민이 속한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 토트넘 홋스퍼 조 루이스 구단주 등이 포함됐다.
가장 많은 10명이 모나코에 거주지를 등록했다. 채널 아일랜드와 스위스에 각각 6명과 5명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타임스는 이들이 조세회피처로 옮겨가면서 영국이 세금 수십억 파운드를 걷지 못했고 영국 정부로부터 작위나 훈장을 받는가 하면 정치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회피처 거주자들이 2009년 이후 영국 정치권에 기부한 금액은 550만 파운드(약 82억원)에 달한다. 이중 100만 파운드(약 15억원)가 집권 보수당에 건네진 것으로 전해진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