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바이오사업 경쟁력 확대”

삼성바이오, 삼성에피스홀딩스 설립…“바이오사업 경쟁력 확대”

기사승인 2025-05-22 11:27:03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10월 바이오 사업 관련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킨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 분할돼 증시에 신규 상장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향후 바이오 신사업 수행을 위해 설립될 신규 자회사들을 산하에 둘 예정이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분할 배경에 대해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하나의 실체로 인식됨에 따라 고객이나 투자자의 이해 충돌이 우려되는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리스크가 지속됐다”며 “CDMO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사업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독자적 의사결정 체계를 갖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자회사의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바이오 사업의 새로운 성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겸임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종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하며 성장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으로 창사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006억원과 영업이익 1280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회사 분할로 차세대 바이오 기술 분야의 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지주사 체제에서 바이오 사업의 혁신과 지속가능 경영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분할은 7월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9월16일에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등 순차적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창립 예정일은 오는 10월1일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분할을 완료한다. 10월29일에는 존속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경 상장 및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배경에 대한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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