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낮 없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4일까지 전국에서 7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명이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는 446명, 사망자는 3명이었다.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경기(91명), 경남 (87명), 서울(72명), 전북(56명) 등의 순이다. 대구에서는 36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특히 7월 1일부터 4일까지 경북 51명, 경남 40명, 대구 14명 등 온열질환자가 집중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하루에만 108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역시 제주·서울·부산·경기·경북·경남 등에서 각각 1명씩 발생해 7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이 주로 실외(81.3%)에서 발생하며, 작업장(26.2%), 논밭(15.6%), 길가(14.8%) 등 야외 근로자와 고령층이 특히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31.4%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젊은 택배·배달기사, 건설업 종사자 등도 피해가 늘고 있어, 폭염 시간대 야외활동 최소화와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이 필수적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에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각 지자체는 폭염 상황실을 운영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무더위에 노출된 후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에서 휴식하고, 필요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