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부진 사업장’ 50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은 여성 고용 비율과 여성 관리자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록 유도해 고용 성차별을 해소하는 제도다. 2006년부터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이번에 3년 연속 여성 고용 비율 등이 업종별·규모별 평균 70%에 못 미치는 곳은 명단에 포함됐다. 또 적극적 고용개선 이행 촉구를 받았음에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된 곳도 포함됐다.
1000명 이상 사업장으로 명단에 포함된 공공기관은 한국가스기술공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3곳으로 나타났다. 명단에 포함된 사업장은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신인도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고용부는 올해부터 적극적 고용개선 대상 사업장에 대규모 기업집단 중 300인 이상 기업 등도 포함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적극적 고용개선 대상 사업장 범위가 넓어진 만큼, 대기업·공공기관 등 사회적 책임이 큰 사업장이 고용상 남녀 차별 해소와 일·가정 양립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번 50곳 사업장의 명칭과 주소, 사업주 성명, 전체 노동자 수, 여성 노동자 수와 비율, 전체 관리자 수, 여성 관리자 수와 비율 등을 관보에 게재하고 6개월 동안 노동부 웹사이트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