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 80억 피해…"010으로 걸려온다"

더 교묘해진 보이스피싱, 80억 피해…"010으로 걸려온다"

기사승인 2019-03-08 13:41:57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로 80억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보이스피싱 전담수사대는 7일 중국에 본부를 둔 보이스피싱 4개 조직 소속 40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당 범죄 조직들은 중국에서 ‘010’으로 시작하는 조작 번호를 사용해 국내에서 걸려온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이같은 수법으로 검사나 저금리 대환대출업체 등을 사칭해 368명의 피해자들로부터 80억7054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중국 내에 운영본부를 두고 번호 조작팀, 현금 수거팀, 휴대전화 유심칩 모집팀 등으로 업무를 분담해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에 유심칩이나 은행 통장, 카드 등을 대여 및 양도한 협조자 2264명 등에 대해서도 사기 방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으로 처벌할 방침이다. 또 해당 조직 총책 3명이 중국에 은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공안과 공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측은 “중국 등 해외에서도 010 번호로 걸려올 수 있기에 믿어선 안 된다”며 “사건이나 저금리 대출 등을 빙자해 걸려오는 전화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최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유도 방식도 급증하고 있다”며 “앱을 설치한 후에는 어느 누구에게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연결되니 절대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측은 지난해 도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이 120억원에 달하자 지난 1월28일 4개 팀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전담수사대를 꾸렸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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