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에어프라이어'의 판매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의 매출은 지난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지난해 대비 398% 늘었다. 미세먼지가 절정이던 지난 1일부터 이달 7일까지는 지난해 대비 무려 422%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초고온 열기를 통해 식재료를 튀기듯 굽는 기계다. 미세먼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기 쉬운 관련 상품들의 매출도 신장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냉동 만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마트 치킨너겟도 지난해 대비224% 증가했다. 반면 식용류 매출은 기름을 사용한 조리가 줄어,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전년 대비 약 8% 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기 좋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신세계푸드는 일부 프라이팬 조리용 상품을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조리방법을 적용해 재출시하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에는 에어프라이어가 짧고 간편한 조리, 기름 사용 절감으로 인한 지방 감소 효과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에는 실내 미세먼지 걱정에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