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국가 재난사태에 부합하는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8일 대한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와 같은 강력한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의협은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대책 특별기구를 통해 민간부문의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된 기술·정보의 상호교류를 촉진, 환경산업·기술의 발전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의협은 “주변국과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상시적인 논의 및 대응을 할 수 있는 상시협력체계를 위한 공동기구를 설립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오염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공동연구, 기금 마련, 국가 간 상시 소통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상호 적극 협조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는 공중보건기능과 방역기능 등 본연의 업무를 전적으로 수행해야 하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시군구 보건소가 담당하여 전국민에게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힌편, 의협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의 10㎍/m3 증가는 폐암 발생률을 9% 증가시키고, 뇌혈관질환 사망률을 10% 증가시키며, 천식 악화 증상 29% 증가시킨다. 또  산모와 태아의 장기추적관찰 연구결과에서 산모의 미세먼지 노출은 태아의 성장과 부정적인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는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관련한 최근 국내연구결과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의협은 전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