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의사 수 늘려선 안 돼..병원협회 규탄"

젊은 의사들 "의사 수 늘려선 안 돼..병원협회 규탄"

기사승인 2019-03-09 15:04:30

젊은 의사들이 의료계의 ‘의사 수 확대’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대한병원협회의 ‘의료인력 수급개선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의사 수 확대에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논의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공동협의회는 성명에서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며 한 사람의 의료인이 책임져야 할 환자 수는 급격히 늘어났으며 그 숫자 뒤로 환자 안전과 의료인의 과도한 노동은 언급도 없이 사라졌다”머 “그러나 작금의 문제를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발상에 우리는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사들이 과로에 처한 이 현실이 과연 의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의사 인력이 불균등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련을 포기하거나 다른 과로 선회할 수밖에 없는 후배 의사들을 보고도 그런 말(의대 인원 증원)을 쉽게 할 수 있느냐”며 병원협회에 되물었다.

또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전공의 수련보조 비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어야 했으나, 오히려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를 포함한 온갖 불법 행위를 조장하고 있는 병원 경영자들은 전공의를 피교육자가 아닌 그저 값싼 노동력으로 간주한 것이라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의 사익을 위해 의사 수 증원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이 가능한 것처럼, 황당한 주장을 하며 일말의 양심에 따른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데 안타까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경영 지표에만 집착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 대한병원협회의 행보를 강력히 비판하는 바”라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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