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인공혈관을 독점 제조하는 미국 고어사(Gore)가 한국 시장에 소아인공혈관을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소아인공혈관 공급난 논란과 관련 11일 고어사는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17년 고어코리아 메디컬사업부는 한국 시장에서의 의료 기기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의료기관들이 확보했던 '소아인공혈관' 재고분이 소진되면서 최근 공급난 문제에 직면한 것.
이에 고어사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가족이 우려하고 있는 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한국의 의료계 및 정부 기관으로부터 한국 시장을 위한 추가적인 의료 기기 제공 요청이 있었다. 그 제안에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금번 건에 대한 여러 우려와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있으며, 고어사만이 제공 가능하며 의료상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나 한국 시장에서는 대체품이 없는 의료 기기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라도 재공급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고어사는 해당 의료 기기 현황을 파악과 한국 내 관련 규제 요구 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의사, 환자 변호 단체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