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신부’ 아이 죽음에 변화하는 여론…“자국민 시민권 박탈 옳지 않아”

‘IS 신부’ 아이 죽음에 변화하는 여론…“자국민 시민권 박탈 옳지 않아”

기사승인 2019-03-12 11:23:02

유럽 등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자국민에 대한 처벌 여론이 변화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아일랜드는 IS에 합류했다가 시리아에 억류된 자국 여성과 두 살 된 자녀의 귀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는 이날 “아일랜드 시민과 그녀 가족의 시민권을 빼앗아 무국적자로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이거나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리사 스미스라는 아일랜드 국적의 여성이 시리아 북부의 난민 캠프에서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해당 여성은 지난 2015년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시리아로 건너갔다. 

다만 귀국 허용과는 별개로 범죄 연루 혐의가 드러날 경우 스미스는 기소될 수 있다. 

영국에서도 IS 신부와 그 자녀들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인다. 같은 날, 더 타임즈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 여성들과 IS 조직원 사이에서 출생한 어린아이들을 구해내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필립 리 전 법무부 차관도 영국 정부를 향해 “접근법을 바꿔 IS 신부와 아이들의 귀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IS 가담자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왔다. 최근 IS에 가담했던 영국 여성 샤미마 베굼(19)과 또다른 영국 국적 여성 2명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그러나 베굼의 아이가 지난 7일 시리아 난민캠프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태어난 지 약 3주만에 숨지자 영국 내에서는 정부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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