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조기사망 연간 880만명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조기사망 연간 880만명

기사승인 2019-03-13 09:36:52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연 880만명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마인츠 의대와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11일 '유럽심장저널'에 공개한 논문에서 2015년 기준 88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대기오염 연간 사망자 720만명(2015년 기준)보다 160만명이나 많은 수치다.

대기오염에 따른 전 세계 조기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120명 수준이다.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등에 따른 대기오염은 전반적으로 수명을 평균 2.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이 주목한 유럽의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는 2015년 1년간 79만명이었다. 사망자의 40∼80%가 호흡기가 아닌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의 경우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는 연간 280만 명으로 기존의 추산치보다 2.5배가량이라고 연구팀의 조스 릴리벨트 박사가 AFP통신에 밝혔다.

릴리벨트 박사는 "유럽의 대부분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원은 화석연료에서 나온다"면서 "대체 에너지로 속히 옮겨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청정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파리 협약을 준수할 뿐 아니라, 유럽에서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 수를 최대 55%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입자의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와 오존에 초점이 맞춰졌다.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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