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가다듬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코스트코에 '창 끝' 겨누다

전열 가다듬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코스트코에 '창 끝' 겨누다

기사승인 2019-03-14 04:00:00

"올해는 트레이더스 도약의 원년이 될 것" 

이마트가 오는 14일 서울 월계동에 16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을 오픈한다. 서울에 입성하는 첫 트레이더스 매장이다. 이마트는 이를 발판으로 트레이더스를 국내 '1등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트레이더스 점포를 50개까지 늘리고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초격자 상품'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13일 열린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민영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사장은 “올해는 트레이더스가 월계점 오픈을 계기로 국내 1등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초격자 상품 구성, 구조 혁신 등 여러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창고형 할인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이마트는 기존 대형마트가 하락세인 것을 감안, 창고형 할인마트 트레이더스를 新성장 동력으로 키워 대대적 공세를 벌일 것을 예고했다. 전국 단위의 트레이더스 거점 점포를 확보하는 등 신규 출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주력한다. 50만명 이상의 도시를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100만명 이상 지역에는 추가 출점도 계획 중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10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5개 점포를 개설해 왔다. 매출도 5년 연속 20%씩 늘어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20년 부산 연산, 안성, 의정부 3개점, 2021년에 청주, 수원, 동탄 3개점을 여는 등 매년 3개점 이상을 개설하면 2030년까지 50개점 달성이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청사진도 공개했다. 

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체류형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 등 다른 유통 매장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 도입도 예고했다. 아울러 창고형 할인점만의 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인프라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2020년 도임을 목표로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반영한 전산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초격자 상품’으로 치열한 할인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고 공언했다.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차별화 상품’을 동해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익일 오픈하는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4km 거리에 위치한 코스트코 상봉점과 치열한 매출 경쟁이 불가피하다. 코스트코 상봉점은 서울 중랑구에 위치해 월계점과 상권이 겹친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다양한 ‘초격자 상품’을 준비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중이다. 월계점은 7.2리터의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신제품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X‘를 8만9800원에 선보인다. 신선 먹거리와 즉석조리식품 코너도 한국형 장보기에 최적화해 초격자 상품 구성의 일익을 맡겼다. 백화점 평균가 대비 약 50% 저령한 호주산 와규, 기존 유통 업체 대비 30~40%가량 저렴한 '생연어'도 내놓는다.

민영선 부사장은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큰 적은 아무래도 코스트코 일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인근 상권 내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20개 정도의 타 점포가 있어 경쟁할 적이 많다”라고 평했다. 또 “트레이더스는 온라인보다 저렴한 국내 최저가를 지향한다”면서 “초격자 상품 등 트레이더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차별화 상품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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