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을 보면 알 수 있듯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보건의료 교류협력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열린 유라시아 보건의료 포럼 제6차 정책간담회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북한 편을 들어준다고 해도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풀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세계가 'NO'라고 하는 데 정부는 북한에 현찰 지원을 운운하며 제재 효과를 무력하게 하는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북한 배만 불리는 일에 문재인 정부가 왜 집착하는지 의심스럽다"며 "남북 협력은 대북 제재를 흩뜨리지 않으면서도 북한 주민들을 돕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북한의 어린이, 산모 등 주민을 돕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임에도 정부는 김정은에게 현찰만 줄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정세가 혼란하고 어렵더라도 북한이 어린이와 청소년, 여성을 위한 보건의료 지원과 남북 간 의료격차를 줄이는 일은 계속돼야 한다. 인도주의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며, 남북한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며 "유라시아 보건의료 포럼이 앞으로 북한 뿐만아니라 보건의료분야가 취약한 유라시아 국가와 협력을 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주요 의원들과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이영성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이경국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박병주 대한보건협회장 등 의료계 주요 인사도 총 집합했다.
포럼을 주최한 윤종필 국회 유라시아보건의료포럼 대표의원은 "'유라시아 보건의료 포럼'은 보건의료실태가 열악한 북한을 비롯한 유라시아 국가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자 발족한 포럼"이라며 "현재 북한주민들은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있다고 한다. 산모의 70%가 영양결핍이며 5세 미만의 영유아 사망률이 남한보다 14배나 높은 상황으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11월 남북 정세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보건의료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남북 보건의료 교류 협력 증진의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했지만 아직까지 상임위에 계류돼있다"며 "조속히 법안이 통과돼 남북간의 보건의료 격차를 함께 줄여나가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