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해양경찰서는 농무기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농무기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차가운 해수면으로 바다에 짙은 안개가 생기는 시기를 말한다.
주로 4월에서 7월 사이 발생하는데, 특히 이 기간 해양 사고가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창원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상 조난사고는 총 379건이다.
이 가운데 146건(39%)이 4월에서 7월 사이 농무기에 발생했다.
농무기 선박사고 유형별로는 기관 고장이 110건(29%)으로 가장 많았으며, 추진기 손상, 충돌(접촉), 좌초, 침수, 화재 해양오염 순으로 집계됐다.
창원해경은 농무기 해양사고 다발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해 안전계도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어민을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를 통해 해양사고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창원해경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낚시 등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낚싯배 선장 등을 대상으로 농무기 안전운항 등 예방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창원해경은 오는 28일 해양 관련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농무기 지역해상수난구호 대책회의’를 열고 협력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