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풍패지관 서익헌 전면 해체 보수 현장 공개

전주 풍패지관 서익헌 전면 해체 보수 현장 공개

기사승인 2019-03-15 14:52:15

전북 전주시가 지역민과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했던 전주풍패지관(보물 제583호)의 서익헌 전면 해체보수 공사현장을 시민과 여행객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공개는 공사현장의 투명성 확보와 해체보수 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문화재 수리현장 공개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올해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3~4시에 한해 관람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공사현장 주변에 대형 가설 덧집을 설치 보수작업을 벌였고, 가설 덧집 안에 보수 현장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서익헌 해체보수 작업은 지난 2015년 서익헌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기둥과 처마가 기와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뒤틀리거나 금이 가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된 데 따른 조처였다. 

서익헌의 뒤틀림 등 현상은 풍패지관이 보물로 지정된 이듬해인 지난 1976년 이뤄진 보수공사 당시 기와를 전면 교체하면서 조선시대 전통방식이 아닌 일반 기와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존보다 더 무거운 기와를 얹다보니 기둥과 처마가 이를 이기지 못하면서 뒤틀림 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진단이다. 

서익헌 보수공사는 당초 지난 2016년 시작해 일부 보수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뒤틀림 정도가 심하고 붕괴위험이 있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전면 해체보수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오는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람은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전화로 사전예약한 선착순 40명까지 가능하다"며 "문화재 수리현장 공개는 드문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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