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서 꽃 피기 시작한 송창무의 재능

SK서 꽃 피기 시작한 송창무의 재능

기사승인 2019-03-15 22:59:05

송창무가 드디어 SK에서 빛을 보고 있다.

송창무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송창무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SK는 94-7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송창무는 공수에 걸쳐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2쿼터 추격을 끊는 연속 득점을 올리며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SK에 분위기를 끌고 왔고 유진 펠프스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수비력을 펼쳤다. 

SK로 이적 후 송창무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고양 오리온에서 시즌을 시작한 송창무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8경기에 출전해 4분49초간 1득점 0.9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송창무에게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다. 김민수, 최부경 등 주전 빅맨들이 부상을 당하자 SK가 오리온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함준후와의 1대1 트레이드로 송창무는 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새 유니폼을 입은 송창무는 날개를 폈다. 지난해 12월 오리온을 상대로 23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분 커리어하이를 갈아치웠다. 두 자릿수 득점도 종종 기록했다. 몸싸움과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SK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문경은 SK 감독도 송창무에게 신뢰를 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 감독은 올 시즌 고마운 선수로 송창무를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다친 가운데 송창무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줬다. 중간에 다른 팀에서 왔지만 정말 잘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송창무도 경기 후에 “다른 팀에서 자리를 못 잡을 때 감독님이 나를 믿고 기회를 주셨다.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나도 코트에서 최선을 다했다. 승패를 떠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감독님께서 하신 조언들이 나를 바꿨다”고 문 감독에게 화답했다.

연일 활약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 송창무지만 최부경, 김민수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이어간다.   

그럼에도 송창무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 포지션에서 주전은 최부경과 김민수다. 나는 식스맨이다. 올 시즌 선발 출전 기회도 많이 받았지만 다음 시즌엔 식스맨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그래도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올 시즌이 끝나간다. 다음 시즌엔 외국인 선수 제도도 바뀐다. 거기에 또 맞춰가야 한다.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밝게 웃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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