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국밥 같은 작품”… 자극 없는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온다

“맑은 국밥 같은 작품”… 자극 없는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온다

기사승인 2019-03-19 16:48:45

자극 대신 잔잔한 감성을 내세운 주말극이 온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현실적인 모녀 관계를 그려, 세상 모든 어머니와 딸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19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KBS2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종창 PD와 배우 김해숙, 최명길, 김소연, 홍종현, 유선, 기태영, 김하경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종창 PD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맑은 국밥 한그릇에 비유하며, 따뜻하고 감성적인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PD는 “국밥집을 운영하는 어머니가 힘겹게 이 시대를 견디며 세 딸과 마주치고 관계하는 이야기가 주가 된다. 김해숙, 최명길, 박정수 세 명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며 “여성 생산인구 증가를 요구하면서 현실적으로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3포시대를 해학과 풍자를 곁들여 따뜻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머니를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을 박선자 역에는 ‘국민엄마’ 수식어를 지닌 배우 김해숙이 캐스팅 됐다. 박선자는 딸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물려주지 않고자 고군분투하는 세 딸의 어머니이자, 설렁탕집 사장님으로 등장한다.

김해숙은 “내가 ‘국민엄마’라고 불리던 모든 작품이 KBS 주말극이었다. KBS 덕분에 받은 사랑이 크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운을 뗀 후 “이번에 연기하는 박선자는 지금까지 보여준 상징적인 이미지보다 현실적인 엄마에 가깝다. 딸들과 싸우다가 웃다가 한다. 지고지순한 어머니상이 아닌, 현재를 살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드라마에 반영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최고 시청률 49.4%(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한 ‘하나뿐인 내편’의 후속작이다. ‘하나뿐인 내편’은 5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자극적인 소재와 개연성 없는 전개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김 PD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앞선 작품의 기운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시청률을 따라간다고 해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연출을 맡은 만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소소하고 담백하더라도 맑은 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 드라마엔 ‘간’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한국드라마에서 반복되는 출생의 비밀이나 병 등의 소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나, 간에 목을 매는 드라마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으로 주말극에 첫 도전하는 배우 홍종현은 “주말드라마가 처음이라 걱정도 크지만, 다행히도 함께하는 배우들을 잘 만나서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드라마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주변 선배님들께 의지해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해숙은 모든 어머니와 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오는 23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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